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첫 화를 틀었을 때만 해도 '그냥 범죄 스릴러겠거니' 싶었는데, 채 30분도 안 돼서 메모지를 꺼내 들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매일 밤 정확히 3시 33분에 눈을 뜨는 엄마, 감정 표현이 없는 아들, 그리고 스스로를 시간의 구원자로 여기는 남자. 〈데블스 아워 시즌2〉는 그 세 조각이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끝까지 보여주지 않으면서 시청자를 잡아둡니다.끝까지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퍼즐 구성혹시 드라마를 보다가 "이 장면이 나중에 복선인가?" 하고 멈추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데블스 아워 시즌2〉를 보는 내내 그 상태였습니다. 아무 설명 없이 교차되는 환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머릿속이 텅 비는 느낌이 드는데, 바로 그 답답함이 이 드라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