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스릴러 2

유리돔 드라마 리뷰 (북유럽 느와르, 피해자 탐정, 반전)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스웨덴 드라마 〈유리돔〉을 처음 틀었을 때, 첫 장면부터 차가운 공기가 화면 밖으로 새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어린 소녀가 밤길을 걷다 납치당하고, 20년 뒤 범죄학자가 된 그 소녀가 다시 같은 마을로 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북유럽 범죄물 특유의 조용한 공포와 가장 가까운 사람을 향한 의심이 6부작 내내 빈틈 없이 이어졌습니다.북유럽 느와르가 주는 차가운 긴장감제가 직접 봤는데, 〈유리돔〉의 배경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처럼 작동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침엽수림, 얼어붙은 호수, 탄광 재개발을 둘러싸고 찬성파와 반대파로 갈린 작은 마을. 모두가 서로를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역설이 이 작품의 핵심 긴장감이었습니다.북유럽 느와르(Nordic Noir..

리뷰박스 00:30:02

프리즈너스 (선과 악, 연기 대결, 미장센)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150분짜리 수사 스릴러가 단 한 장면도 늘어진다는 느낌 없이 끝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2013년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한 〈프리즈너스〉는 추수감사절 오후, 두 가족의 어린 딸이 사라지면서 시작됩니다. 사건을 쫓는 형사와 딸을 직접 찾으러 나선 아버지, 두 사람이 선택하는 길이 완전히 달랐고 그게 영화 내내 저를 불편하게 붙잡아 두었습니다.선과 악의 경계 —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오래 생각한 건 주인공 켈러 도버의 선택이었습니다. 딸이 사라진 첫날부터 그는 유력 용의자 알렉스를 납치해 폐건물에 감금하고 자백을 받아내려 합니다. 처음에는 그의 분노가 이해됐습니다. 저도 부모 입장이었다면 비슷한 충동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고문 ..

리뷰박스 202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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