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나서 현관 초인종 소리가 다르게 들렸습니다. 과장이 아니라 진짜로요. 〈뉴 노멀〉은 귀신이 나오는 공포 영화가 아닙니다. 살인 뉴스를 보면서 밥을 먹고, 모르는 사람이 점검하러 왔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문을 여는, 그 평범한 일상이 공포의 무대입니다. 정범식 감독의 장편 데뷔작 〈기담〉 이후 약 17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기도 합니다.귀신보다 무서운 일상공포, 어디서 느껴보셨나요?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첫 장면부터 폐가도, 병원도 아닌 아파트 복도와 편의점이 나옵니다. 제가 어제 지나쳤던 그 공간들이요.〈뉴 노멀〉의 공포는 낯선 곳이 아니라 익숙한 것에서 시작됩니다. 홀로 사는 여성을 노린 연쇄 살인 뉴스, 경복 점검이라며 찾아온 남자, 이웃집 여자를 몰래 촬영하는 옆집 남자. 어느..